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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공부방에서는 졸업 증명서를 벽에 붙여 놓아야한다.

모과 2007. 8. 16. 02:26

요즘 유명인사들이 학벌을 속여서 사회의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일이 꼭 유명 인사만의 문제인가?

나는 부산의 한 동네에서 14년을 살고 있다.

직업이 "책대여점"을 하다보니 동네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의 소식을 듣지 않으려 해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음대를 나오지 않고 피아노를 가르치거나 학원을 경영하는 사람들도 보았다.

솔직히 음대를 나오지 않았으나 오랫 동안 피아노를 쳐 왔다고 말하고 학원을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너무 심한 경우는 배운지 일년도 안되서 레슨을 하는 경우도 보았다.

특히 신도시의 특성상 "공부방'을 아파트 곳곳에서 하고 있는데  어느 공부방이 인기가 있는지 곧 소문이 나곤 하였다.

어느 선생님은 전문대를 나오고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고 속이고 공부방을 운영하다가 동창의 입으로 온 동네에 소문이 나기고 했다.

엄마들은 물건을 살 때는 이리 저리 잘 따져서 사면서 학원을 선택 할때는 아이의 말을 듣고 정하거나 엄마들에게 들은 정보를 가지고 학원을 찾아 간다.

물론 지도 교사가 어느 학교,어느 학과를 나왔는지 못 물어 보는 엄마가 대부분이었다.

 

대학의 전공은 몇 년간 그 과목만을 배우므로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실력이 좋다고 소문난 교사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는데 나중에 그 학원 원장에게 물어 보니 그냥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나왔다고 한다.

상점 손님중에 부부가 다 학원 선생인데 부인은 경남의 한 대학의 '수학과'를 나왔다고 했다.

남편은 서강대학교 회계학과를 나왔다고 했다.

서강대학교에는 "회계학과"가 없다.

후에 부인이 다른 대학의 그 과를 나왔다고 했다.

 

이런 일들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일이 아닐까?

물론 고졸로서 많이 연구하고 지혜롭게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있겠지만 ....

그럼 우리는 왜 모두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고 사교육을 들이 붓고. 기러기 아빠라는 듣도 보도 못하는 신조어가 나왔을까?

학원에서 유사 과목 졸업자가 초등 보습학원 강사를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았다.

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다가 계속 떨어지니까 학원 비를 벌기위해서 "아동학과"를 나온 사람이 영어,수학을 가르치는 것도 본인에게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럼 대학에서 전공 과목을 4년을 잘 배운 사람과 고졸의 차이가 없다면 구태여 자식을 대학에 보내려고 애쓸 필요가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의 가장 큰 단점은 한 문제가 터지면 순식간에 단결하여서 "흑백 논리"가 된다는 것이다.

학벌을 속인 문제에서 왜 공부를 잘 한 사람들은 마치 다 이기주의고. 싸가지 없고, 예의조차 없는 것으로 몰아 붙이는가?

어느 분이" 학벌이 중요하지요,정말 " 이란 글로 베스트에 올랐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그 분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도 따기 어려운 "기술사"자격증이 있었다.

대학을 나온 사람보다도 더 노력을 하였고 현장 경험도 많은 분이어서 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솔직히 한 번 물어 봅시다.

고등학교 나오고 실력있는 사람도 많지만 그래도 서울대학교 나온 사람들이 더 머리가 좋고 , 어릴때부터 더 많이 공부를 했고 . 그래서 대한민국 전반에 포진하면서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지요.

그럼 소위 세상에서 3류대학이라고 일컸는 사람들이 정치, 경제, 문화....모든 것에서 일했다면 더 나라가 잘 됐을 것 같습니까?

글쎄요?

우리 집안에는 서울대를 나온 사람이 한 명도 없지만 나는 서울대가 얼마나 가기 어렵고 자식을 얼마나 보내고 싶었던 학교인지 알고 그들의 오랜 노력을 인정합니다.

학생들은 함께 공부해서 더 잘 알기에 그들을 인정하지요.

 

사람에게 각자 잘하는 것이 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내가 잘하는 것도 인정하면서 서로 배려하면서 살면 좋을 듯싶은데...

고졸인 내가 대학 나온 너희들보다 더 잘하고 산다...더 실력이 있다.

그러면 기분들이 좋습니까?

나의 주변에는 대학 나온 사람도 많고 ,고졸인 사람도 많습니다.

서로 잘하는 분야에 조언을 하며 사이좋게 살고 있습니다.

 

공부만 한 사람이 김치 좀 못 담구면 어떻습니까?

김치 잘 담그는 사람이 좀 담가주면 돼지요. 사먹어도 되고.

김치 담글 시간이 없어서 그런데 .....

우리 시댁에서는 제가 음식 솜씨 좋지 않지만 시고모님들과, 시어머니, 시누이들이 나의 다른 좋은 점을 인정해 주고 늘 밑반찬과 김장 김치를 해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큰 형님은 직장에 다니는 저를 위해서 10년을 고추장, 된장을 담가 주셨습니다.

시누이님은 작년에 밭에서 방금 뽑은 배추로 김장도 담가 주셨지요.

남편과 심각할 정도의 갈등이 있었지만 시댁 어른들의 배려와 도움과 사랑으로 극복했습니다.

 

고졸인 엄마가 지혜로워서 자녀를 훌륭히 카웠다는 것은 그자녀가 어느대학에 갔고 ,어느직장에 갔느냐로 평가하는 것도 바로 고졸 엄마의 자랑입니다.

대학 나온 엄마들 보다 고졸인 내가 더 잘 키웠다고 ....

댓글이 맨 그런 것 아닙니까?

 

얼마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기주의가 되었으면 요즈음 최고로 읽히는 책들이 모두 "겸손하라"입니까?

"이기는 습관" "경청" "고맙습니다" "멘토""끌리는 사람에게는 1%가 다른게 있다" "배려""설득의 심리학"

 "겸손'

물론 학벌위주로 가는 사회도 문제가 있지만 그것도 바로 당신들 어머니들이 만들어 논 것 아닙니까?

고졸인 부모가 더 자식을 일류대학에 보내려고 하는 현실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바로 정직하지 못하고 자기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이 학벌을 속이면서 까지 자기를 포장하게 된 이 사회의 현실이 가슴 아플 따름입니다.

 

전공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개념을 배우지 못하고 프린트한 문제만 계속 반복 학습하면 잠시 성적은 좋게 나올지 모르지만 사실 곧 잊어 버립니다.

대학에 전공이 공연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전공한 사람은 대부분 성실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또 대학에서 날라리로 공부한 사람과 고졸이면서 성실한 사람과 비교하는 형태의 댓글은 사양합니다.

고졸로 성실한 사람을 그대로 칭찬을 하면 됐지 왜 꼭 대학 나와서 이상하게 된 사람과 비교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고졸이면서 유명 외국의 대학을 나왔다고 하는 배포를 보면 더한 것도 할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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