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마지막 奇人 이외수의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
" 24G!(*30) + 78ft(3/1M)= ∫6淫12CN∞뤽3
격외옹(格外翁) = 격식을 버리고 살아가는 노인 = 이! 외! 수! "
위의 공식은 여자를 수학 공식으로 만든 이외수식 표현이다.
즉 여자는 난해한 물건이라서 풀수 없는 어려운 문제라는 뜻으로 해석하였다.
이외수의 소통법"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를 읽으며 마치 여자에 대한 "잠언집'을 읽는 단정한 마음이 되었다.
내가 이외수의 "꿈꾸는 식물'을 처음으로 접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 였다.
그의 처절한 바닥까지 간 삶을 읽으며 인간이 이토록 힘든 상황에서도 죽지 않고 버티는 데 대한 경이로움이 생겼다.
쥐를 잡아서 말려서 먹거리로 하는 것에는 차마 어떤 표현으로 말할 수 가 없었다.
나도 한때는 작가가 되기를 갈망한 적도 있지만 많은 소설을 읽으며 작가는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 나는 것임을 알았다.
절박한 환경이 , 막다른 골목까지 가본 경험이 작가의 체험이 자양분이 되어서 그속에서 아름다운 꽃...작품이 탄생되는 것을 알았다.
이외수라는 기인에 매료되어서 그의 작품을 찾아서 섭렵하는 것으로 그에 대한 탐험이 시작 되었다.
그는 이시대를 대표하는 3대 기인 ....걸레 스님 중광, 귀천의 천상병시인, 그리고 격외옹이라 자처하는 이!외!수1.....이제 모두 하늘로 여행을 떠나시고 이외수만이 남아서 지구를 지키며
신선 같은 모습으로 3년에 한편씩 글을 세상에 내놓으며 강원도의 화천 상서면 다목리 "감성마을'에서 마치 도를 닦고 있는 도인 같이 살고 있다.
인터넷 검색에서 새로 알게 된 사실은 그가 나보다 불과 6살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그의 영의 세계를 읽으며 나보다 20년은 더 성숙한 스승 같은 존재로 생각해 왔었다.
그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그는 보통 사람이 모방조차 할 수 없는 그만의 독특한 4차원의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것 �았다.
젊은 시절 특이 하게도 '창녀촌"에서 살았던 그는 춘천이란 아름다운 도시에서 '춘천 교육대학교"를 나왔고 잠시 초등학교 교사를 한 적도 있었다.
이외수를 생각하면 흰 한복에 긴 머리 세수를 안하고 양치질도 안하는 별난 사람,
그런데 미스 강원 출신의 미모의 전영자씨와 결혼을 하는 것도 가히 소설적이었다.
그의 삶이 평범하지 않았듯이 그의 작품은 그의 작품에 열광하는 메니아들로 인하여 출판을 하면 곧 베스트셀러 반열에 합세를 하곤 하였다.
출판사에서는 매달 봉급처럼 원고료를 선금으로 주고 3년에 한번씩 한 작품을 쓰기로 약속 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번에 발표한 신작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는 여성에 대한 그의 탐험과 사랑에 대한 해석이라 할수 있겠다.
"세상에는 슬픔없이ㅡ벙그는 꽃이 없고 아픔 없이 영그는 열매가 없다"
간단한 글 한줄이 나의 인생을 간결하게 "요점 정리를 해주는 것"같다.
슬픔을 견뎌야 꽃을 피울수 있고 고통의 세월이 있어야 성공도 할수 있겠지.
무조건 사랑하라.
사랑이 그대의 인생을 눈부시게 하리라.
사랑에 무슨 조건이 있겠는가?
조건을 따지면 이미 사랑이 아니고 거래일 뿐이다.
"여자는 자신을 배설의 대상으로 보고
껄떡 거리는 남자를 만나면
혐오의 눈빛을 보내고
자신을 연모의 대상으로 보고
굽실거리는 남자를 만나면
냉소의 표정을 짓는다"
여자보다 더 여자를 잘 알고 쓴 글이다.
여자의 속성을 잘 나타낸 글이라고 할수 있다.
이외수의 짧은 시 한 줄이 이 책을 읽은 감동의 모든 것을 압축한다고 할수 있겠다.
할미꽃
나도 허리 굽은 그나이까지 꽃이 될수 있을까?(할미꽃 시 전문)
나는 허리 굽기 전에 이미 꽃이기를 포기하지 않았을까?
나를 차분하게 돌아보게 하는 싯귀이다.
살아 내느라고 너무 고달파서 내가 여자임을 잊고 살았다.
에미로서 강한 내가 모과같이 투박한 모습으로 낯선 모습으로 서 있을 뿐이다.
그 옛날 곱고 맑았던 나를 어디 가서 찾아 올까?
진정한 아름다움이
외모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여자가 드물다.
그래서 시가 되는 여자도 드물다.
이 글귀와 같이 이 책의 많은 부분이 여자의 속성과 사랑을 이외수식으로 표현을 하고 있다.
타인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생각하고
타인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생각하는 자들의 가슴에만
사랑의 숲이 번성하리라.
이 얼마나 실천하기 힘든 말인가?
내가 편하지 않은 상태인데 남의 행복을 나의 행복으로 여길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있을까?
'운명은 수시로 그대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붙인다"
인생을 이같이 잘 표현 할수 있을까?
그의 아내는 어느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외수는 경험하지 않은 것은 쓸수 없다고 .....
그의 인생이 남다르게 고단하고 , 가난했고 ..그러나 무지개 같은 사랑이 찾아 왔고..
그의 경험에서 나온 압축된 글귀들이 "여자보다 여자를 더 잘 안다'라고 답해 주고 싶다.
그의 인생을 관조하는 모습은 다음 글귀에서 말해 주고 있다.
"어리석은 물고기는
하류로만 흐르는 물살을 불평하지만
지혜로운 물고기는
하류로만 흐르는 물살에 감사한다"
사랑은 아름다움을 만들고
아름다움은 사랑을 만든다.
이 책은 이외수의 세상에 향해서 한 강의라고 생각이 된다.
그의 육체적인 나이는 나와 6살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정신적인 영의 나이는 스승의 위치에서 나를 감동시킨다.
이제 폭풍노도같이 들이 닥쳤던 인생의 고난을 좀 정리하고 나니 이외수의 글이 바로바로 정리 되어 공감대를 형성하며 감동으로 다가 온다.
이시대가 "이외수"라는 철학자이며, 시인이며, 소설가와 함께 살아 가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다.
얕은 감성을 지극하는 달콤한 대사를 나열하는 드라마가 히트를 치며 좀 생각을 해야하는 글들은 뒷 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물론 한바탕 웃어 재낄 수 있어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낼수 있는 영화나 로맨스 소설도 필요하다.
그러나 이외수의 작품중에 한편 정도는 읽었어야 문화인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이외수의 작품:"겨울나기""장수하늘소' "장외인간' "외뿔""황금비늘"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