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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꼬리, 쪼리효리.바리,조이....따라라라아.손을 벌려 나를 안아줘".

모과 2007. 6. 30. 12:00

나는 젊은 이들의 문화를 잘 이해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요즘 노래와 가수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으로 스스로 믿고 있었다.

그것은 "책대여점"을 12년을 하면서 초,중고, 대학생들을 대하며 젊은이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어느날 깨달았기때문이다.

그래서 상점에는 항상 "m-net과 음악 프로를 틀어 놓았고 ,드라마도, 영화도 요즘 대박난 것을 우선으로 보았다.

"버즈"의 "민경훈"의 데뷰 비디오를 보며 바짝 긴장하여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 그의 가창력에 반하여 성공을 점 칠수 있을 정도도 되었다.

오랜 생활을 그리하였더니 좋아하는 가수가 생겼다.

S G 워너비와 옥주현,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백지영, 이수영, 장윤정,  이기찬, 비,   솔로로 데뷰한다는 "민경훈' 요즈음은 대학가에서 "씨야""가 인기가 있었다.

 

그런데 요즘 몇주 1위를 했다는 노래 :유혹의 소나타"..후에 아들에게 들었음

아이비는 T V에서 보고 "참 이국적으로 생겼구나? 몸매도 좋고 얼굴도 조그맣고 ....노래는 외모에 가려서 잘 들리지 않는 구나..."생각을 했는데 인터넷에는 연일 "아이비"의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니 인기가 있나보다.

그렇게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두달의 "전국의 대학생을 위한 책할인행사'를 다니며 T V를 한동안 못보았다.

막내의 핸드폰 "컬러링'의 노래가 요상 괴상한 노래로 되어 있어서 속으로 웃었다.

막둥이에게 전화를 할때마다

"역시 괴상놈이야..노래가 이게 뭐꼬"하고 웃었다.

그 노래는 내귀에 이렇게 들렸다.

 

"꼬리꼬리 효리쪼리 바이 조리...라라라아 워워 세세

삐리삐리 워워세세 ..삐리삐리삐리   ..꽉꽉꽉.....

세븐 투나잇, 따라라라아...

꼬리 꼬리 저리저리.너를 던저 나를 찾아 그리고 여길봐.

마음이 우울 할땐 나를 쳐다봐. 너를 유혹하는 거란다.

바리조리.저리저리 뻥을 쳐서

어찌되도 쉬운 내사랑.

따라라라아~

삐리삐리 삐리리 삐리 삐삐리리~

삐리 삐리 삐리 삐리리~

너를 던져 나를 찾아.

빠리조이 꼬리꼬리 따라라아~

빠리 조이 쪼이꼬리 기를 살게

손을 펴서 손을 벌려 나를 감싸줘

빛을 켜서 땅을 비쳐, 나를 비쳐.....따라라라아...

 

이노래가 가는 대학의 대학로의 거리에서 늘 들렸다.

음식점에 가도 대학로를 걸어도 사방에서 들리니 어느날  나는 "이 노래가 도대체 무슨 노랜가?"

의문이 나서 막둥이에게 전화를 하였다.

"막둥아! 지금 여기 저기에서 이상한 노래가 나온다.

이게 무슨 노래야? 가수가 누구야?"

"엄마 가사가 뭔데?'

"아 왜 네 핸드폰 컬러링에 나온것 있잖아. 꼬리꼬리 조리조리  따라라아!~

꼬리 효리 쪼리 꼬리...괴상하게 랩도 나오고 중간에 영어 가사도 나오고..."

"글쎄 그런 노래가 있었나? 잘 생각이 나지 않는 데..."

"야 잘 생각해봐 지금  이 가게에서도 들리잖아."

"아~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뭐? 유혹의 소나타라고 ....그렇게 해서 유혹을 해?"

"엄마 때문에 웃겨서 돌아 가시겠다. 하하하. 음악 프로에  5주 연속으로 1위한 곡인데...하하하

꼬리 꼬리 효리 꼬리가 뭐야. 하하하 정말 웃긴다."

"내귀에는 그렇게 들리는 데 아무리 들어도.....막 춤추면서 나를 꼬셔줘.그런거네 호호호."

 

언젠가 막내가 엄마가 아무리 요즘 세대의 영화와 음악과 드라마를 보아도 절대로 우리 세대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건 나도 알고 있다.

내가 아무리 나의 아들들을 이해하려 해도 막내와 나의 나이차이는 30세....그 세월의 사이엔 작은 강이 있다는 것을 ....왜 모르랴!

그러나 아들들을 키우며 경제와 건강과 고난이 올때마다 우리는 대화로 그 어려움을 풀어왔고 서로를 이해하였고 그래서 우리 가족은 인생의 큰 숙제인 고통을 잘 극복하였다.

 

며칠전 1학기를 마치고 집에 잠깐 다녀간 아들이 엄마 아버지와 새벽 4시까지 맥주를 한 잔 하며

한 이야기 중에 가장 기억에 남은 말은 이것이다.

"엄마! 고마워.가난을 느끼지 않고 크게 해주어서..나는 엄마가 가끔 내가 부산에 올때마다 함께 극장엘 가고 낙지볶음이나 삼겹살을 사주었을때 내가 엄마에게 그랬지? 왜 돈도 없으면서 늘 그러냐고."

"그랬지 .그러나 엄만 그때가 유일한 휴식 시간이었거든..."

"그래. 그 땐 내가 철이 없어서 그 말을 했는데 ,,정말 미안해 . 엄마는 부산에 온지 27년이 되었고 상점에 있어서 친구도 못 만나러 가는데 유일한 취미가 영화 감상이 었다는 것을 몰랐어. 미안해요."

 

"그래서 지금 잘 되가고 있잖아.

아빠도 엄마도 적성에 맞는 직장에 다니고 이제 형이 너 서울에서 토익 학원에 보내고 온 식구가 네 취업에만 신경을 쓸수 있어서 좋단다"

'그래 ,엄마 ! 우리 친구들 취업에 원서 전형에서 다 떨어졌어. 내가 3학년인게 다행인 부분도 있어. 나 이번에 서울에 가서 한번 크게 깨져 볼께 내가 얼마나 부족한 놈인지 철저히 느끼고 올께 ,나는 집에서 나를 뒷바라지 해주는 현실이 너무 좋아. 그리고 엄마는 정말 대단해. 내 친구들이 모두 얼마나 엄말 좋아하는데..."

 

내가 나를 위해서 접하기 시작한 젊은 세대의 문화가 십여년이 흐르면서 아들과 젊은 이들과 대화로 이어졌고 더 발전하여 "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어려움이 없게 되었고 그래서 일을 갖게 되었고

어쩌면 작은 기적과도 같은 오늘의 삶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앞으로는 지금 주어진 "서점'업무를 위해서 최선으로 일할 것이다.

나자신에 대한 예의는 내게 맡겨진 일에 대한 강한 도전력과 성취감으로 끓없는 에너지를 발산하여 또 하나의 내 삶의 작은 신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며 , 그리고 성실한 매일이 모여서 '인생'이란 대주제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아이비양!

그동안 내가 문화에 접할 시간이 없어서 몰랐습니다.ㅎㅎ

고향이 충청도(논산)이고 박씨라서 그리고 소박하고  겸손해서 좋아합니다.

노래만 들으니 가창력이 참 좋습니다.

빼어난 외모가 오히려 노래의 우월함을 모르게 합니다.

과거 사진을  보니 성형미인이 아니라서 더 빼어납니다.

댄스만을 잘 하는 "립싱크'가수하고는 차별화됩니다.

장수 가수가 되십시요.^^

베리 굿 ! 아이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