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육

예비 시어머니 교육을 받으러 대구에 간 이유

모과 2011. 4. 10. 07:00

아들들이 결혼 적령기가 되고 조카며느리들을  거의 다 보고 보니 나는 슬슬 걱정이 앞서고 있다.

 

남편과 두 아들들이  나를 존중해 주고 지극히 사랑을 해주고 있는데 ,에고 시어머니로서 갖추고 있는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매일 블로그에 글이나 쓰고 있고 김치등 밑반찬은 시집어른들이 아직까지 다 해주고 있다. 한가지 믿는 구석은 내가 시집 어른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  배운대로 며느리들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블로그에서  이런 저런 사연을  읽고 세상을 보다 넓게 알게 된 일이다.

 

1. 강춘선생님의  글 속에서 많이 배운 시어머니교육.

 

나는 시어머니도  다른 시어머니들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블로그에서 시어머니로 인해서 고통받는다는 며느리들의 글을 읽으며 아! 이런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생각한 적이 여러번 있다.

 

특히 강춘 선생님의 글을 우연히 보고  처음에는 화가 나서 댓글로 따졌다. 며느리의 문제점도 기사로 쓰셨는데 내가 본 것은 모두 부족한 시어머니들의 행동들 뿐이었다.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일반적인 사건들을  객관적으로 쓴 것을 내가 오해를 단단히 한 것이다.

 

강춘 선생님이 이번에 책을 내셨는데 3권을 샀다. 컴맹인 큰동서형님과 큰시누이형님에게 드리고 내가 읽을 것이다.  한꺼번에 읽지 않고 하루에 한 개 씩 읽으려는 생각이다.

 

2. 며느리와 평등하게 서로 대접하고 싶어서 시어머니 교육을 받는다.

 

나는 며느리를 보게 되면 세월에 흐를수록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 딸을 키워보지 못한 내가 며느리를  모두 이해 하기는 어려운 일일 것이다.

 

우리 네 가족이 집에서 제일 행복하듯이 누군가 며느리가  되든지 함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한 가족이기를 소망한다.  그러려면 서로 노력을 해야한다

 

 

3. 강춘 선생님의 소개로  "시어머니와 며느리 "카페 회원이 됐다.

 

나는 강춘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시어머니와 며느리라는 카페가 있는 것을 알았다. 카페 개설한지 10년이나 된 모범카페였다. 며느리들이 하소연하면 시어머니들이 정성껏 댓글을 달아주는 것이 보기 좋았다.

 

세상에는 이상한 시어머니들도 많았다. 시어머니를 적나라하게 마구 비판하는 신세대 며느리들의 글 속에서 요즈음 젊은 세대들의 의식도 배울 수가 있었다.

 

나는 하루에 3번 이상 카페에 들어 가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살아 가는이야기 "를 읽었다.

 

 

4. 키페 창립 10주년 정모에 갈 수가 없어서 대구의 번개 정모에 참석했다.

 

카페 운영자인 표준언니가 대구를 지나갈 일이 있어서 마련된 번개 모임이자 첫 번 째 대구모임이었다.

나는  과천 서울 대공원에서 있을  10주년 창립 정모에 갈 수가 없어서 대전서 한 시간 거리의 대구로 갔다. 너랑나랑이란 정겨운 아이디를 가진 분이 현수막과 케익을 준비해 주어서 좀 놀랐다.

*오른 쪽  안경 4인방 중에서 가운데가 나 (모과) 왼쪽이 나랑 너랑, 오른쪽이 표준언니, 먼저 가신 분의 이름이 기억이 안납니다.

 

모두 12명이 신청했는데 한 분이 발목을 다쳐서 참석을 못하고 11명이 참석을 했다. 최연소  50세부터 65세까지 모두 며느리면서 시어머니인 사람들이 모였다.

 

나는 늘 나를 긍정적인 장소에 데리고 간다.

대구에서의 모임은 참 독특하고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모두 컴퓨터를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마담, 꽃자리, 튜립님 ,오마담은 전직교사라고 했다. 나도 교사 재직시 커피를 잘 타서 김마담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대구가 대전보다 미인들이 많은 것 같다. 길거리나 역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느낀 것이다.

 

카페 운영을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는 표준언니 (빨간 잠바)는 가족들과 제주도 여행에서 인천 집으로 돌아 가는 길이었다.  적극적인 한 사람으로 인해서 여러 명이 즐거운 시간을 가지게 됐다.

 

우리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선배들에게 들었다. 되도록 무관심하게 자기들끼리 있게 하고, 며느리가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가? 아닌가?를 미리 생각해보고 행동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지나친 집착보다는 무관심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신선한 식품을 공동구매하기위해서 카페에 들었다는 분들도 있었다.

 

나는 사람을 배우는데 목적이 있다. 사람마다 상식이 다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요즈음에야 깨닫고 있는 내게 블로그가 큰 도움을 주었다. 세상 사람들이 다 나와 똑같이 생각하겠지 생각하고 사는데서 갈등이 생기는 것 같다.

 

너랑나랑님의 배려가 따뜻하고 대구회원들의 정겨움이 집에서 2시간이나 걸려서 찾아간 모임이 즐거움으로 기억될 것이다. 너랑나랑님은 표준언니와 나를 대구역까지 배웅해 주었다.

 

              두 분이 바빠서 먼저 가고 남은 사람들끼리 내 디카로 다시 한장 찰칵!  

 

나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려면 뭔가 배워야 할 것 같아서 곰곰히 생각 중이다. 제빵도 배우고 싶고 ,요리도 배우고 싶고 무엇보다 나의 일이 있어서 아들,며느리만의 세상에서 적당히 빠져 줄 줄 아는 센스있는 시어머니가 되고 싶을 뿐이다.

 

 

사람이 노력을 하면 그 목표 앞까지는 갈 수가 있다고 믿는다.  말 없던 남편이 내 앞에서는 수다쟁이가 되었고 두 아들이 제 에미를 믿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등록금을 선뜻내 준 것도 다 내가 열심히 살아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좋은 시어머니와 좋은 며느리도 노력으로 될 수가 있다. 나는 내리사랑이라는 말을 좋아한다.앞으로 고부간의 문제는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임에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어머니에게도 컴퓨터를 배우게 하고 블로그를 만들어 드리십시요.어머니가 자기가 만든 틀안에 안주하고 살게 하지말고  보다 넓은 세상을 보고 배울 수 있게 해드리세요.

 

*시어머니와 며느리카페 바로가기   http://cafe.daum.net/motherdau?t__nil_cafemy=item

*강춘선생님 블로그 바로가기         http://blog.daum.net/kangchooon 

 

* 교육 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